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점점 줄어드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현재의 흐름을 방치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22일 열린 ‘2025년 농협 벼 전국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농협 제공

22일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5년 농협 벼 전국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농협은 쌀 유통 전반에 걸쳐 역할을 확대하고 아침밥 먹기 운동 등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쌀을 먹지 않는 사람이 지속해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쌀이 연간 20만 t 이상 초과 생산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을 꾀하고자 벼 재배 면적 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반발도 적지 않아 난항을 겪는 중이다.

이날 총회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박서홍 농업경제대표이사, 이보형 농협 벼 전국협의회장, 농식품부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2024년 사업 결산 심의, 2025년 사업 계획 의결, 양곡 수급 및 가격 동향 보고, 주요 현안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선제적인 쌀 수급 대응, 쌀값 안정 기반 구축, 정부의 벼 건조 저장시설(DSC)·양곡창고 현대화 지원 등을 논의했다. 또 최근 쌀값 상승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는 일정한 가격 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 적정 생산을 위한 결의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