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해 양식장을 빌려주는 사업이 진행된다. 불리한 초기 정주 여건을 이겨내고 신속하게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양식장에서 일하는 어민들.

22일 한국어촌어항공단은 6월 2일까지 ‘2025년 양식장 임대 사업’에 활용할 양식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공단이 양식장을 확보한 뒤 청년과 귀어인에게 빌려주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때는 임차료의 50%(연간 최대 2750만 원)와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을 함께 지원한다.

현재까지 공단이 확보한 양식장은 모두 23곳이다. 이번에는 제주 서귀포시 해수 육상수조식 새우 양식장, 세종특별자치시 내수면 메기 양식장이 새로 포함됐다. 특히 내수면 품종(메기)이 임대 대상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어촌에 정착하려는 이들의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어 창업 기회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년, 귀어인, 후계어업인 등 양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공단과 임대차 계약을 하게 되며 이후 본격적으로 양식업을 시작할 수 있다. 공단 누리집(www.fipa.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공단은 서류 심사 및 면접을 거쳐 최종 사업자를 가릴 예정이다. 올해에는 3명이 임대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양식업 창업의 장벽을 낮추는 한편 청년과 귀어인에게 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조직의 사명”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과 입지의 양식장을 확보해 이 같은 목표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