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뛰어난 농업기술을 배우려는 나라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이 분야에서 선두 주자의 임무를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한 ‘관개 및 농업 개발 연수회’ 수료식 모습. 공사 제공

21일 공사는 최근 인도와 네팔 농업부 공무원,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 직원을 한국으로 초대해 ‘관개 및 농업 개발 연수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개발은행이 인도와 네팔에서 추진하는 기술 지원 사업인 ‘스마트 농업 지도-개선’의 하나다. 두 나라 농업 당국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농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게 역량을 강화하자는 것이 목표다.

공사는 연수 기간에 우리나라 농업 발전 과정, 농산물 유통정책, 스마트농업에 필요한 용수 관리 체계를 주제로 강의했다. 또 교육 내용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게 공사의 재난안전 종합상황실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스마트팜 기업 등을 방문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전남 나주의 한국농어촌공사 본사를 방문한 ‘관개 및 농업 개발 연수회’ 참가자들. 공사 제공

앞서 아시아개발은행은 공사 측에 강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조직의 교육 기획과 운영 능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여겨진다. 공사는 1976년부터 해외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위탁받은 2개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금까지 배출한 해외 연수생은 865개 과정, 4890명이다.

올해에도 공사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가 요청한 연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K-스마트 농업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로 했다. 신홍섭 공사 인재개발원 원장은 “이번 연수는 한국의 스마트 농업기술과 물관리 체계를 아시아 각국과 공유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향후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각 나라의 농업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