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스드메’(스튜디오·웨딩 드레스·메이크업)로 불리는 결혼준비 서비스 가격 정보가 이달부터 지역별·품목별로 공개된다.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2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서비스 산업 주요 대책 이행점검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김범석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진행됐다.

우선 정부는 ‘깜깜이’ 지적을 받아 온 결혼식장 대관료와 결혼준비 대행업체(웨딩플래너)의 스드메 서비스 가격을 이달 안에 지역·품목별로 공개한다.

지금은 11개 주요 결혼업체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공개 중인데, 이를 보다 세분화시켜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공개 포털 ‘참가격’에 공개한다는 것이다.

다만 지역·품목별 공개는 ‘매월’이 아닌 ‘격월’ 단위로 이뤄진다. 기재부는 “결혼 서비스 산업과 관련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결혼준비 대행업 관련 표준계약서를 제정했고 최근에는 결혼서비스 피해 예방 체크리스트도 작성·배포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공공예식장 수를 2027년까지 2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금은 154개(2025년 4월 기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통상 리스크 대응 금융지원 추진 계획’도 논의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세 피해 기업에 긴급 위기극복 자금으로 16조3000억 원 ▷신규 수출시장 진출 기업에 7조4000억 원의 융자·보증 ▷첨단사업 설비투자와 주력산업 재편에 4조9000억 원 등 총 28조6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산업·통상환경 변화 대응 추진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도 점검했다. 미국의 반도체·의약품 관세부과 방안이 구체화할 경우 ‘미 관세대응 반도체·의약품 산업 대응방안’(가칭)을 신속히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석화·철강 등 업종별 경쟁력 강화 방안도 차례로 마련한다.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 산업·고용위기가 확산하면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제도를 적극 활용해 선제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