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관리와 운영에서 저궤도와 정지궤도 위성을 접목한 통신위성 서비스가 도입된다.

KLCSM 권오길 대표이사(왼쪽)와 KT SAT 서영수 대표이사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M그룹 제공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 KLCSM은 최근 부산 중구 본사에서 스타링크(저궤도 위성) 기반의 다중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선내 도입을 위해 위성통신 전문기업 KT SA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타링크 기반 다중궤도 위성통신은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지면에서 500~2000㎞ 상공) 위성과 정지궤도(GEO·Geostationary Earth Orbit, 지면에서 3만5000㎞ 이상 상공) 위성을 결합해 통신 커버리지(통신 가능 영역)와 속도를 최적화한 고성능 서비스다. 저궤도 위성은 빠르게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고 정지궤도 위성은 안정적인 통신망이 강점이다.

향후 구축될 KLCSM 위성통신망은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모니터링 시스템 가동을 지원한다. 구축이 완료되면 선박 통신의 안정성, 데이터 전송과 수집의 신속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KLCSM 설명이다. 또 해운업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LCSM과 KT SAT는 향후 계속해서 협력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스마트 선박을 구현하고 자율운항 선박 실증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권오길 KLCSM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첨단기술, 현장 경험, 노하우가 만나 해상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해운업 디지털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KLCSM은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선박 환경 구축에 앞장서 해양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KLCSM은 1977년 4월 1일 코리아 마린 에이전시 주식회사로 출발해 2014년 6월 25일 SM그룹에 편입됐다. 대한해운, 대한해운엘엔지, SM상선, 창명해운 등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가 운영하는 선박을 종합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