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대기업과 달리 고전했다.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무역분쟁, 정치 혼란 등 대내외적인 복합 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사업 여건이 취약한 중견기업들은 위기에 노출되면서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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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분기 대기업과 중견기업 실적 증감 현황. 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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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했더니 영업이익은 2조9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221억 원)보다 2.7%(805억 원)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500대 대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60조9628억 원으로 전년동기(52조734억 원) 대비 17.1%(8조8894억 원) 급증한 것과 달랐다.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 가운데 제이앤티씨(-459억 원·적자 전환)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었다. 이어 더블유씨피(-310억 원·적자 전환), 톱텍(-294억 원·적자 전환), 삼목에스폼(-248억 원·-78%), 피엔티(-239억 원·-62.8%), 성신양회(-226억 원·적자 전환), 아세아시멘트(-226억 원·-69.3%), 서진시스템(-224억 원·-51.8%), 해성디에스(-205억 원·-98.3%), 동원개발(-202억 원·-81.7%) 등도 실적이 악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건자재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96억 원(-65.6%)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IT 전기·전자 업종의 중견기업 영업이익도 22.6%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을 필두로 500대 대기업군 IT 전기·전자 업체들이 실적을 견인하며 영업이익이 39.5% 증가한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또한 IT 전기·전자 업종 내 중견기업 간 희비도 엇갈렸다.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 특수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소재·부품·장비(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모바일·PC 관련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869억 원·21.9%), 제약·바이오(431억 원·23.0%), 자동차·부품(393억 원·18.3%), 조선·기계·설비(379억 원·20.3%), 석유화학(215억 원·5.1%), 금속·비금속(154억 원·6.1%), 생활용품(113억 원·4.6%), 운송(87억 원·15.5%), 식음료(14억 원·1.4%)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