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드론 측량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행사가 부산에서 진행된다.

지난 4월 29일 부산의 북항친수공원에서 열린 ‘2025년 부산시 지적 측량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루고 있다. 부산시 제공

국토교통부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국토정보 챌린지 지적·드론 측량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적 측량 정확도 향상, 국민 재산권 보호 및 고품질 서비스 제공, 미래인재 양성이 행사의 3대 목표다. 국토부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에는 지적 측량 경진대회, 2022년과 2023년에는 드론 측량 경진대회를 따로 열었으나 행정·경제적 낭비가 아니냐는 여론이 제기되자 지난해부터는 두 행사를 통합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지자체 공무원, 한국국토정보공사(LX) 11개 지역본부, 10개 민간 업계 종사자, 7개 대학의 지적학과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 부산에서는 기장군이 기량을 겨룬다. 기장군은 지난달 30일 북항친수공간에서 열린 ‘2025년 부산시 지적측량 경진대회’에서 16개 구·군 가운데 최우수팀으로 뽑혔다.

행사 첫날인 15일에는 ▷지적 측량 ▷드론 측량 ▷세부 측량 등 3개 분야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제한 시간 내에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정확성, 신속성, 법령 준수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16일에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 국토부 장관상, LX사장상,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장상 등 18점의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드론 운용’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도 준비되어 있다.

지적 측량 모습. 부산시 제공

지적 측량은 국민 재산권 보호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토지의 경계 및 소유권을 정확히 설정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과 측량 성과의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경진대회 개최를 통해 지적·드론 측량의 수준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방현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앞으로 드론 기술을 활용한 지적 측량 고도화를 통해 신뢰받는 국토관리체계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측도 “행사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