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에 들어설 정부부산지방합동청사 건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1차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심사(PQ)’에 두 개의 컨소시엄이 응찰, 이른 시일 내에 최종 사업자가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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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부산지방합동청사 조감도.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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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조달청의 서류 접수 마감 결과, 대보건설 컨소시엄과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보건설은 KR산업, 이에스아이, 우호건설과 힘을 합친다. 극동건설은 HJ중공업이 함께 과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각 컨소시엄이 작성한 기본설계안을 검토한 뒤 7월 30일 개찰을 한다.
업계에서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접근도로 건설 등 유찰이 지속되는 부산지역의 다른 공공 분야 공사와 달리 한 번의 PQ 입찰에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것에 주목한다. 이렇게 되면 사업이 예정대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어서다. 일부에서는 행안부가 유찰을 우려해 사전 설명회를 여는 등 업계의 목소리를 수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조달청은 지난 2월 20일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들과 만나 사업 목적, 설계 의도, 공사비 산정 기준, 입찰 조건 등을 설명했다. 또 업계는 원활한 사업을 위해 필요한 사안 등을 제안했다.
정부부산지방합동청사는 동구 초량동 45-62번지의 2만5281㎡ 부지에 연면적 4만8985㎡, 지상 12층 규모로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010억 원으로 책정됐다. 공사 기간이 착공일로부터 1096일(36개월)이어서 2028년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지난 2018년 말 공모를 거쳐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설계자로 뽑은 뒤 2025년 말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 계획 변경, 입주 예정 기관 선정 지연 등이 겹치면서 일정이 뒤로 밀렸다.
현재 입주가 예정된 기관은 부산세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본부, 국립부산검역소,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남해해양조사사무소,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경남권질병대응센터,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 부산 중구 선거관리위원회, 부산 동구 선거관리위원회 등 11곳이다. 이들 기관의 임직원은 1000여 명에 이른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000년부터 지역별로 정부합동청사를 건립하는 ‘국가기관청사 합동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춘천과 제구, 광주, 대구, 창원, 고양, 인천, 안동, 홍성에서 사업이 이뤄졌다.
지역사회에서는 정부부산지방합동청사가 완공되면 기관 간 긴밀한 업무 협조가 가능해져 행정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입주 예정 기관 가운데 7곳이 해양수산 관련 업무를 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 분야에서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한다. 아울러 한편에서는 해사법원을 유치한 뒤 이곳에 입주시킴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