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촌어항공단이 도시에 거주하는 직장인이 어촌에 머물며 여가를 즐기는 한편 일상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9일 공단은 ‘2025 어촌마을 워케이션’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이는 어촌마을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만든 공유오피스에서 거주·체험·식사·업무를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2022년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697명의 도시민이 어촌을 찾았다. 발생한 수익은 4억300만 원이었다. 현지에서는 어촌의 새로운 성장 모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민국 근로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국 각지의 어촌체험휴양마을 12곳에서 1박 2일부터 최대 3박 4일까지 자유롭게 거주가 가능하다. 바다가 보이는 업무 공간에서 일하면서 어촌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조식도 먹을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곳은 경남 남해 지족마을, 거제 다대마을, 인천 포내마을·이작마을, 강원 양양 수산마을, 충남 보령 삽시도마을, 전북 군산 방축도마을, 전남 함평 돌머리마을, 완도 북고마을, 경북 포항 창바우마을, 제주 사계마을·김녕마을이다.

상세한 정보와 참가 신청은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을 통해 하면 된다. 참가비에는 공유 오피스 사용, 숙박, 조식, 체험 비용 등이 포함된다. 마을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어촌마을 워케이션 사업은 성수기와 주말에 집중되던 어촌관광 수요를 주중·비수기로 분산시킬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도시의 직장인이 더 많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