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대변항 등 우리나라 수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어항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부산 기장군 대변항.

17일 한국어촌어항공단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은 ‘2025년 국가어항 기초 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가어항의 개발 및 이용 현황, 지역 관광자원, 인문·사회적 특성 등을 세밀하게 수집·분석해 효율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자는 취지다.

국가어항은 ‘이용 범위가 전국적이거나 또는 도서·벽지에 있으면서 어장의 개발 및 어선의 대피에 필요한 곳’을 일컫는다. 또 어촌 기역 경제 및 관광의 중심지로서 도시지역 주민의 휴식 공간 기능도 갖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16곳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있다. 부산은 대변항·사하구 다대포항·강서구 천성항 등 3곳이다. 경남에는 통영시 욕지항·거제시 지세포항·남해군 미조항·고성군 남포항 등 20곳, 울산에는 북구 정자항·동구 방어진항 등 2곳이 국가어항의 역할을 한다.

공단의 이번 조사 항목은 ▷어촌의 분포 및 인구 변동 추이 ▷산업별 배치 및 종사자 현황 ▷연안어업의 권리관계 ▷수산업 기반시설 정비 수요 ▷관광자원 ▷도서지역 교통 여건 등 11개다. 이를 통해 101개의 세부 자료를 작성한다. 아울러 국가어항 개발사업의 사전·사후 효과를 분석하고자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지역 주민, 어업인,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공단은 국가어항의 부지 이용 현황, 안전시설물 설치 상태 등에 대한 현장 조사도 함께 수행해 매년 보고서에 반영한다.

최종 결과는 정부 간행물로 만들어져 국가기록원에 등록되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주요 자료와 보고서는 해수부의 ‘어촌어항관리체계(naraport.mof.go.kr)’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국가어항은 어업인의 생업 기지이자 기상 악화 때 피난처인 동시에 국민을 위한 해양 관광 거점으로 기능하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정확하고 내실 있는 기초조사를 통해 국가어항 정책 수립의 기반이 되는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