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미국이 부여한) 90일의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잘 활용해 우리 대응 전략을 더욱 정교히 가다듬어 협상에 임하고 국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교(오른쪽)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산업부 제공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상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정 본부장은 지난 8~9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주요 인사와 만나 상호관세 등 양국 간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만큼 조선·에너지 등 양국의 관심 분야를 필두로 경제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의 품목·상호관세 등 통상조치에 대한 본격적인 대미 협의를 앞두고, 그간 미국과의 협의 상황을 공유하면서 정부의 대응 전략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통상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인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태형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허정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허 교수는 “관세 조치와 관련해 주요국과 미국 간 협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 우리 통상당국이 최선의 전략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산·학·연 통상전문가들이 그간 경륜을 바탕으로 적극 조언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대미 협의 과정에서 수시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대미 통상 리스크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