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대표하는 등대를 해양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지자체에 정부가 국비를 지원한다.

부산 남구 오륙도등대.

15일 해양수산부는 ‘등대 해양 문화 공간 조성 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16일부터 공모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4일부터 시행된 ‘등대 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의 후속 조치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경관이 우수한 지역에 건립된 등대를 문화시설로 조성, 해양관광 상품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또 등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인다는 의도도 담겼다.

사업 대상 후보지는 해수부가 선정한 ‘무인화 등대 13곳’이다. 부산의 오륙도등대, 울산의 화암추등대 등이 목록에 들어 있다. 부산 남구에 있는 오륙도등대는 1937년 세워졌으며 2018년 무인화가 됐다. 공모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6월 30일까지 조성 계획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해수부는 현장 및 서면 평가를 거쳐 1곳을 대상지로 선정할 예정이다. 보조금 규모는 최대 12억 원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처음 진행되는 등대 해양 문화 공간 조성 사업에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지자체의 조성 계획이 접수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특색에 가장 잘 맞는 제안서를 선정, 등대가 해양문화 발전과 해양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