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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뒤흔든 ‘트럼프의 입’…코스피, 매수 사이드카(종합)

美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4-10 19:08:4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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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보다 6.60%↑…2400선 회복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도 급등
- 한미 협상 과정 변동성 장세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주식시장을 리딩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면서 미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증시까지 큰 폭으로 반등했다. 국내 증시도 이 영향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크게 올랐다.
미국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적용 유예를 밝힌 10일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했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로 장을 마쳤다. 2300선을 내준 지 하루 만에 24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외국인도 그간의 연속 순매도 행진에서 벗어나 이날 1736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38.40포인트(5.97%)오른 681.79에 마감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각각 6.42%와 11.03%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11.31%) 현대차(5.06%) 기아(5.25%) 셀트리온(6.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상승세였다.

장 초반인 오전 9시6분 코스피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약 8개월 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해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지난 7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런 반등세에 힘입어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넥스트레이드 개장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 합계는 4조17340억 원이었다.

국내 증시가 며칠 만에 냉탕에서 온탕으로 옮겨간 것은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락 과정에서 상호관세 우려로 크게 하락한 업종이 일제히 크게 반등했고 중국 견제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반사 수혜 기대감이 유입된 이차전지 조선 등의 오름 폭도 컸다”며 “다만 당분간 협상 과정에서 나오는 잡음에 따라 상·하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미국 주식도 급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16%, 다우존수30 산업평균지수는 7.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2% 각각 올랐다. 나스닥은 2001년 1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고, 이는 역대 두 번째 큰 일일 상승률이다. 다우지수도 2020년 3월 이후, S&P500 지수도 2008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비트코인 1개당 가격(미 동부 시간 9일 오후 5시 44분 기준)도 24시간 전보다 8.33% 급등한 8만3337달러(1억2121만 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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