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적 조합의 ‘에너지믹스’ 필요성
- 넷제로 해법… 점진적으로 전환을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가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면서 각국은 새로운 에너지 환경을 구축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50년까지 탄소순배출 제로(넷제로)를 목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137개 국가도 탄소중립 대열에 동참했다. 우리는 어떤 에너지원을 사용하면서 목표 달성에 이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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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치범 부산대 교수가 ‘탄소중립을 위한 원자력 발전의 지속가능한 기여’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탄소중립을 위한 원자력 발전의 지속가능한 기여’를 주제로 부산대 기계공학부 반치범(원자력 에너지기술공유대학 책임자) 교수가 첫 발제에 나섰다. 그는 “최적의 에너지 조합은 국가별 여건에 따라 다르다. 모든 에너지원은 고유의 장단점이 있고, 선택과 조합은 불가피하다”며 “안전성·에너지 안보·친환경성(지속가능성)·경제성을 기준으로 적절한 에너지 전환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 교수는 ‘에너지 믹스(조합)’의 방법으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 조합이 모두 탄소중립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에너지 선택 기준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 수입 의존도가 92%에 이르고 EU국가들과 달리 전력망이 고립된 데다 제조업 비중이 높아 인구 대비 에너지 소비가 많은 편이다.
반 교수는 “원자력은 안전성 에너지 안보(연료 비축성 측면) 친환경성(온실가스 배출량 등) 경제성 모두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우수하다.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고, 사용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도 돼가고 있다”며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두 개의 축으로 삼고 에너지 대전환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 교수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SMR은 공장 제작형 모듈 기술을 이용한 전기출력 300MWe(메가와트 일렉트릭) 이하의 원자로를 가리킨다.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하기 때문에 현장 설치가 가능하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설치와 운영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수원은 SMR을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의 연계를 통해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를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도시 형태 개념을 탄소중립 해법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반 교수는 “SMR은 세계적으로도 활용이 높아지는 추세다. SMR 건설 및 개발을 통해 원자력 활용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점진적인 에너지 전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