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필터 원단 듀라필텍스, 3M보다 고성능…TSMC 납품 목표”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5-04-06 19:00:31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특허 50개 보유한 부산 스타트업
- 전력량 기존대비 15% 절감 효과
- 울주공장 가동 … 연말께 기업공개

“환경공학을 전공하면서 15년 동안 대기와 환경설비 등을 파고들었는데, 필터는 아직 50년 전 소재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에 눈길이 갔습니다. 일회용 정도로 치부된 것이었죠. 최근 필터 소재 산업 흐름이 ‘친환경’이란 이슈와 맞물리면서 이를 갖고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승욱 뉴라이즌 대표가 기업공개, 세계 시장 공략 등 향후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이승욱(37) ㈜뉴라이즌 대표는 부산 수영구 본사에서 사업 시작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뉴라이즌은 차세대 필터 소재 전문기업으로 독자 개발한 필터의 핵심인 원단 ‘Durafiltex(듀라필텍스)’를 생산한다. 필터 소재 관련 특허만 50여 개 보유 중이다. 현재까지 듀라필텍스를 활용해 LX세믹콘의 반도체 클린룸, 동성제약·아모레퍼시픽의 제약 클린룸 등에 환기·공조 필터를 납품했다. 이외 2차 전지 드라이룸과 각종 청사 및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필터를 납품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마스크, 자동차 에어컨 필터, 환기구 필터, 샤워기 필터 등도 판매한다.

뉴라이즌만의 경쟁력은 미국 3M·알케젠, 일본 도레이첨단소재 등 글로벌 기업 생산 필터보다 고성능이란 점이다. “대기업 연구소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소재 관련 제품 연구 과정에서 필터를 주로 다뤘습니다. 친환경이 주요 이슈로 거론돼 필터로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으면 어떨지 고민했죠. 2019년 혼자 사업을 시작했고, 2020년부터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필터 소재 개발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듀라필텍스를 독자 개발하게 됐습니다. 듀라필텍스는 높은 투과성에 따라 다른 필터 원단보다 최대 4배 수준의 낮은 압력손실과 긴 필터 수명, 높은 바이러스 제거 성능까지 갖췄습니다.”

기존 필터는 공기를 얼마나 잘 걸러내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대표가 주목한 것은 ‘공기를 걸러내는 과정에서 얼마나 에너지가 낭비되는가’였다. 클린룸 등 24시간 환기와 온·습도 제어가 필요한 공간에서는 공조 전력 소비가 전체 에너지 사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겨냥해 만든 게 듀라필텍스였다.

뉴라이즌은 지난달 듀라필텍스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을 제조·생산하는 울산 울주공장도 준공했다. 이제는 필터로 에너지 절감 사업을 하면서 수익도 배분하는 ‘ESCO 사업 모델(에너지서비스전문기업이 에너지 절약을 통해 기업이나 가정의 에너지 사용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 모델)’도 실현하고 있다.

“우리 필터를 쓰면 전력량을 15% 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관리해 주는 대신 절감된 에너지 비용만큼의 수익을 배분하는 계약을 진행 중입니다. 기업은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좋고, 더불어 절감된 에너지만큼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계약에 적극적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한 뉴라이즌의 향후 목표는 기업공개(IPO)와 세계 시장 공략이다. IPO는 상장주관사와 함께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가 이 대표의 목표다. 이 업체가 쓰는 필터 가격만 연간 4000억~5000억 원에 이른다.

“부산지역 스타트업의 상장 사례가 전무합니다. 뉴라이즌이 의미 있는 발자취를 만들기 위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IPO를 계획 중입니다. 친환경·고효율 필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현재 인도로의 수출은 본계약을 준비 중이고, 대만 일본 유럽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3. 3[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6. 6[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7. 7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8. 8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5. 5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6. 6"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8. 8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9. 9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