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차등요금제, 지역 전력자급률 기준 시행해야”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5-03-23 19:02:01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전기요금 낮추는 방식보다
- 올릴 때 ‘덜 인상하는 방식’ 가능성
- 모선별 도매가 산정방식 도입 필요

“차등요금제는 전기요금을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요금을 덜 인상하는 방식’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자사 사무실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차등요금제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2023년 5월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지정과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차등요금제) 시행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현재 부산시를 비롯한 주요 지자체는 분산특구 지정 신청에 박차를 가한다. 차등요금제와 관련해서도 전기요금 인하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차등요금제 ‘전국 3분할’(수도권·비수도권·제주) 방식(정부 초안)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분산특구 지정도 지자체 간 경쟁 과열이 우려된다.

정부·지자체가 아닌 민간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까.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21일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각 지자체가 분산특구와 차등요금제에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운을 뗐다. ESG네트워크는 현대제철 전무를 지낸 김 대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이슈 등을 연구·공유하고자 2020년 퇴직 이후 설립한 기관이다.

우선 그는 오는 6월 첫 지정이 이뤄지는 분산특구와 관련해 “태양광·풍력·수소 등 분산에너지 사업자와 수요자가 한국전력(한전)을 거치지 않고 (특구 내에서) 전력 직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분산특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한전 송배전망을 이용해야 한다. 개별적인 송배전망 증설도 불가능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규제 하에서 사업자와 수요자가 한전 요금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전력을 거래하는 것은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차등요금제 시행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정부 계획은 올해 상반기 중 도매시장(한전이 발전사 등으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단계)에 차등요금제를 우선 적용한 뒤 2026년 소매가격을 지역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 등을 고려할 때 이런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짚었다. 차등요금제는 발전소 소재 지역 등 비수도권에 혜택을 주기 위한 제도인데, 정치권과 정부가 자칫 수도권 여론을 의식하면 정상 시행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차등요금제의 취지 중 하나가 ‘송전 비용을 낮추는 것’인 만큼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방식이 아니라 요금을 올릴 때 ‘덜 인상하는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부산 등 전력자급률이 높은 지역의 국회의원이나 경제단체가 ‘3분할 방식이 아닌 전력자급률에 따라 차등요금제를 적용하자’고 요구해야 한다”며 “모선별 가격제(nodal pricing)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선별 가격제는 선로들이 만나는 접점이 되는 모선(node)을 기준으로 도매전력 요금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3분할 방식보다 요금 체계를 구체화할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