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국세 수입이 1년 전보다 7000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나라살림’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도 ‘11조 원대 흑자’로 올해 첫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통상적인 흐름상 2월부터는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재정동향 3월호’에서 지난 1월 국세 수입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7000억 원 증가한 46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목표로 정한 올해 연간 국세 수입 전망치(382조4000억 원) 대비 비율(진도율)은 12.2%다. 이 진도율은 지난해 1월(13.6%)은 물론 최근 5년간 1월 평균(12.6%)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세목별로는 법인세(+7000억 원)와 소득세(+7000억 원)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연초 법인세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소득세 역시 성과급 지급 확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등으로 지난해 1월보다 개선됐다.

반면 부가세는 지난해 1월보다 8000억 원 감소했다. 수입액 감소 등에 따른 결과다.

국세 수입이 늘어난 것과 달리 지난 1월 세외 수입은 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 원 감소했다. 기금 수입도 9000억 원 감소한 17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총수입(국세+세외+기금 등)은 66조300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9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 1월 총지출은 3조2000억 원 줄어든 52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지난 1월 영업일이 설 연휴 등 영향으로 감소한 영향”이라며 “(지난 1월) 일평균 총지출은 2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2조5000억 원)보다 4000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지난 1월 13조5000억 원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조3000억 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1조5000억 원 흑자로 나왔다.

역시 1년 전보다 3조2000억 원 늘었다.

다만 1월은 통상 부가세 수입 등으로 나라살림이 흑자가 나는 달이다. 과거 흐름을 볼 때 2월부터는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올해 1~2월 누계 국고채 발행량은 39조5000억 원으로 연간 전체 발행 한도의 20.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