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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물류·양식업 등 ‘AI시대’ 준비해야

2025 해양수산 전략리포트 <1> AI 이슈와 과제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5-03-03 18:58:4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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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해양, 수산·어촌, 해운·항만·물류 등 3개 분야, 25개 주제에 걸쳐 향후 변화를 전망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2025 해양수산 전략 리포트’를 발간했다. 올해는 특히 AI 활용이 해양수산 분야에 미칠 영향과 변화를 분석하고 발전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국제신문은 관련 현안을 인식하고 현황 진단 및 전망, 대응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보고서를 살펴본다.
우리나라 해양항만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점차 확대하면서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의 스마트화를 앞당기기 위해 ‘항만 크레인 설비보전 통합관리 플랫폼’ 기술개발에 착수하는 등 AI기술 개발 및 활용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부산신항 3부두의 트랜스퍼크레인(야드크레인) 전경. 국제신문DB
- 스마트 어업관리 분야 이미 활용
- 자율운항 선박도 10년내 상용화
- 공공클라우드 등 기반 구축 절실

전세계적으로 챗-GPT 등 거대 언어 모델이 확산하면서 인공지능은 일부 소수 전문가가 활용하던 영역에서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단기간에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해양수산 분야 AI 활용 현황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내놓은 ‘해양수산 분야 AI 이슈와 과제’ 연구보고서를 보면 AI를 활용한 해양환경 보호 및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및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해양분야에서는 데브구루와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은 2023년 인공지능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자동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앞서 2022년에는 부산시, 포어시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인공지능 기반 하천 부유 쓰레기 통합 수거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수산 분야에서는 스마트 양식, 스마트 어업관리, 원산지 판별 등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양식장 환경 모니터링, 먹이 공급 자동화, 어류 건강 관리 등 스마트 양식 기술이 도입됐다. 어업관리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어업 관리시스템 기술 개발’ 실증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운 분야에서는 선박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시스템 자동화에 AI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 선박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대한해운과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해운사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물류 관리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항만 분야의 AI 활용은 개발 및 초기 적용 단계지만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정렬 모니터링 시스템, 항만 위험구역 침입자 경보 시스템, AI 기반 차량 하부 검색 시스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등 AI 기반 기술을 개발, 추진 중이다.

■향후 미래 전망

해양수산 분야의 AI 활용은 도입 단계 수준으로 의료 금융 제조 유통 등 타 산업 분야에 비해 뒤처져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해양수산 각 분야에 AI 도입과 활용을 진행한다면 빠르게 다른 분야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고서는 해양수산 분야의 낮은 접근성, 물리적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등 그간 해양수산 분야 발전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부분이 반대로 AI 도입 및 활용의 주요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우선 기술·산업적 측면에서 AI의 발전은 문제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후대응 수준에 머물던 체계에서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해양환경 변화와 재난에 대한 대응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산업적 측면에서도 해양바이오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개발과 바이오 소재 탐구를 가속화할 수 있다. 해양레저산업에서도 실제 현장이 연계된 몰입형 레저 체험 등의 산업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분야에서는 자율운항선박의 상용화가 10년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법·제도적, 사회적 측면에서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국내외에서 규제와 정책의 균형이 주요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EU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AI의 안전성 윤리성 투명성을 강조하는 정책과 법률을 마련 중이다. 보고서는 AI 활용과 발전을 촉진하면서도 책임성과 규제를 병행하는 정책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주도권을 상실하고 국내 AI 발전에 큰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응전략

해양수산 분야에서 AI 기반 산업적, 정책적 발전을 위해서는 공공 클라우드 GPU와 같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이 영세해 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국가적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 구축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 분야에서 주력해야 할 부분은 AI 기반이 되는 데이터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인프라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하반기 ‘생성형 AI기반 해양수산 산업기술개발 및 기반 구축 로드맵’ 연구를 시작했다.

AI 기술은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기술발전에 따른 법적 윤리적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기술 확산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 활용과 확산을 위해 적절한 법·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항만 시스템 등 AI 시스템이 잘못 작동할 경우, 인명과 재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 AI로 지정해 별도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KMI AI분석지원실은 “글로벌 AI 규제 제정 및 협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제 해양수산 데이터 공유와 AI 기술 협력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공동기획= 국제신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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