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 151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가루쌀 식품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들.

현재 농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과 식량 안보 제고를 위해 가루쌀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 2023년도부터는 가루쌀 생산단지를 집중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다. 가루쌀은 전분 구조가 둥글고 성글게 배열돼 밀가루처럼 건식 제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수입 밀가루를 대체할 품목으로 여겨진다.

경남에서는 거창공유농업사회적협동조합(거창군), 팜팜 농업회사법인·합천호농업협동조합·합천농업협동조합(합천군), 산청군 기술센터·산청청보리한우영농조합법인·영실영농조합법인(산청군), 주남의아침영농조합법인(창원시), 남해군농협연합(남해군), 사천시 기술센터(사천시), 하동군농협쌀조합(하동군), 진주시농협쌀조합(진주시), 삼합영농조합법인(의령군), 지리산우리밀농산·함양농업협동조합(함양군),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회(의령군), 영현특수미재배영농조합법인(고성군) 등 17곳이 선정됐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기술센터가 이름을 올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 가루쌀 생산단지 135곳을 지원했다. 밥쌀용 벼 생산을 4만 t 이상 줄이는 효과가 난 것으로 파악한다. 올해에는 작년에 지원받은 생산단지 가운데 94%(127곳)가 다시 동참을 결정했다. 공동 영농면적이 50㏊ 이상인 농업법인도 다수 참여한다. 지역별로는 전남 57곳(4600㏊), 전북 35곳(2900㏊), 충남 24곳(2000㏊), 경남 17곳(1100㏊), 경북 10곳(400㏊)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생산단지에 대해 농식품부는 가루쌀 재배 및 공동영농 조직화를 위한 교육을 돕는 한편 각종 상담과 조언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배 면적이 60㏊ 이상이면서 전문가 평가를 거쳐 뽑힌 30곳에는 최대 5억 원(국비 50%·지방비 40%·자부담 10%) 범위 내에서 가루쌀 생산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경은 농식품부 전략작물육성팀장은 “가루쌀은 구조적 공급과잉 상태인 쌀의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자급률이 낮은 밀가루 수입 수요를 대체하는 대안”이라며 “앞으로 가루쌀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식품 제조기업들의 제품 개발 및 판촉·홍보를 지원하고 생산성 향상과 소비량 증가를 고려, 점진적으로 면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