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홈플러스 매장 리뉴얼
- 신선도·체험 앞세워 발길 잡아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부산 대형마트의 폐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마트들이 신선식품과 체험을 앞세워 소비자의 발길 잡기를 꾀한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직접 신선도를 확인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식료품 부문에서는 오프라인 점포가 우위에 있는 만큼 마트들이 이를 중심으로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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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문현점 외관. 이마트 제공 |
24일 이마트 문현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리뉴얼을 단행한 이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문현점은 2003년 개점 이후 20여 년 만에 매장 구성에 대폭 변화를 줬다. 리뉴얼 작업은 식료품 중심으로 구성해 비중을 크게 늘리는 대신 비식품 매장은 압축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비식품 매장이 줄어든 자리에는 와인앤리커(주류), 일렉트로마트(가전) 등 특화매장을 도입, 체험 콘텐츠를 늘렸다. 그 결과 농산 25%, 축수산 25%, 델리(즉석조리) 32% 등 식료품 관련 매출은 눈에 띄게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선도를 확인하고, 상품을 고를 수 있어 먹거리 쇼핑에 특히 유리하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지속적으로 점포를 줄이고 있는 홈플러스는 기존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메가 푸드 마켓’으로 바꿔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매장 진열대를 대부분 식품으로 채운 메가 푸드마켓을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전체 점포의 26%가량인 33개 점포를 메가 푸드마켓으로 전환했다. 부산 아시아드점, 센텀시티점이 메가 푸드마켓으로 운영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미래는 식품에 있다는 전략 아래 메가 푸드마켓을 추진하고 있다”며 “메가 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한 이후 신규 고객 수도 늘었다”고 밝혔다.
‘살아남은’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은 영업을 종료한 점포의 고객까지 흡수하며 성장세를 띤다. 이마트 문현점은 메가마트 남천점 폐점 이후 수영구 고객이 크게 늘었다. 두 점포는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수영구 메가마트 남천점은 부지를 소유했던 부산도시가스가 토지를 매각함에 따라 지난해 5월 말 문을 닫았다. 이마트 문현점이 9월 이후 고객 유입을 분석한 결과 수영구 고객은 이전 대비 34%가 늘었고, 용호동(남구) 고객도 39% 증가했다.
2023년 5월 홈플러스 연산점의 영업 종료 이후 인근 이마트 연제점의 1년간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었다.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는 입주 점포의 매출은 29% 신장했고, 농산과 델리는 각각 14.1%, 5.7%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