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돌아온 유턴기업이 각종 규제로 정착에 애를 먹자, 부산상공회의소가 ‘손톱 밑에 가시 빼기’에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4일 양재생 회장과 임원이 부산 기장군 비엠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는 24일 양재생 회장과 임원이 부산 기장군 ㈜비엠티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피팅·밸브 제조 강소기업인 비엠티는 1988년 부산 사하구 장림에서 시작해 2009년 경남 양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2022년 부산으로 돌아왔다. 연 매출액은 약 1500억 원에 달하며, 코스닥에도 상장됐다.

현재 입주해 있는 기장군 신소재일반산단에서는 도금·도장 작업을 할 수 없어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품목은 수십만 종에 달해 해당 작업이 필요한 제품이 상당수 있다. 각종 절차 탓에 직장어린이집 건립 및 개소 시기가 늦춰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윤종찬 비엠티 대표는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규제와 진입장벽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비엠티와 같이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부산이전 기업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관계기관에 관련 내용을 적극 건의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