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인구 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사업 누적 참여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시는 워케이션 참여자가 증가하자 업무공간을 추가하고, 업무 환경 개선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의 송정 웨이브 워케이션 센터. 부산 해운대 워케이션 홈페이지

시는 지난해 워케이션 참여자 수가 6897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사업 첫해인 2023년 3297명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 등 다각적인 홍보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며 “다양한 관광상품과 연계하고, 쾌적한 업무 공간을 마련한 것도 증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은 동·영도·서구 등 인구감소 지역과 금정·중구 등 관심 지역에 생활인구를 증가시키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2년 9월부터 추진됐다. 2023년 2월 동구 아스티호텔 24층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워케이션 센터를 개소하면서 본격화했다. 시는 ▷업무공간 무상 제공 ▷숙박 바우처 지원 ▷관광 프로그램 바우처 지원 ▷웰컴키트 지원 등을 통해 참여자를 유치했다.

시는 워케이션 참여자 수가 급증하자 위성센터를 2곳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는 워케이션 센터를 거점으로, 영도구 더휴일, 영도구 씨씨윗북, 중구 패스파인더 남포점에 위성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영도구 라발스호텔 라운지와 서구 그랩 디 오션 송도 등 위성센터 2곳을 추가하면 모두 6곳으로 늘어난다.

글로벌 워케이션 참여자를 위해 24시간 운영 가능한 업무 공간 확충에도 나선다. 시차나 심야 업무를 보는 국내외 프리랜서를 위한 배려다. 이 외에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호텔 시설을 연계한 ‘위드펫 워케이션’ 콘텐츠를 개발하고, 가족 단위 참여자를 위한 보육시설 연계 특화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단순히 일하는 곳이 아니라 일·휴식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사업 이용자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지역 경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수 인력 유치의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