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3개 업종별 관세율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국 수출을 이끄는 ‘빅2’(자동차·반도체) 산업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국내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4월 2일에 이야기할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도체 및 의약품 관세와 관련해서는 “25%나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그들(다른 나라 기업)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미국으로 와서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관세를 발표 시점 이후 곧바로 부과하기보다 발효까지 일정 시간을 둬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게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