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준위 특별법 '양날의 검' 되나…'방폐장 속도' 기대에도 우려 여전

고준위법 등 '에너지 3법' 국회 상임위 통과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구축'도 함께 법제화

영구저장시설 구축 실패 땐 '핵폐기장' 우려

해상풍력 특별법·전력망 확충법도 제정 눈앞

'11차 전기본' 최종안도 보고…사실상 확정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관련 법안 등이 포함된 이른바 ‘에너지 3법’이 19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용후핵연료 영구저장시설을 구축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환경·탈핵단체가 반대하는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건식저장시설) 구축’ 관련 조항도 법안에 함께 포함돼 자칫 영구저장시설 부지 선정에 실패할 경우 국내 원전이 사실상 ‘핵폐기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전경. 국제신문DB


●방폐장 건설, 법적 근거 마련

19일 관계부처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해상풍력 특별법을 통칭하는 ‘에너지 3법’을 통과시켰다.

여야 합의로 상임위 문턱을 넘은 만큼 향후 이들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달 중 국회 본회의를 원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고준위 특별법에는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의 임시저장시설, 중간저장시설, 영구저장시설을 각각 건설하는 법적 근거가 담겼다.

구체적으로 2050년까지 중간저장시설을, 2060년까지 영구저장시설을 구축하되 중간저장시설을 만들기 전에 사용후핵연료 보관 수조가 포화(100%)하면 100%를 초과하는 사용후핵연료를 해당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임시저장시설)에 임시로 넣어둔다는 내용이 법제화됐다.

국내 1호 건식저장시설은 고리원전에 짓는 것으로 이미 결정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망한 고리원전 사용후핵연료 포화 시기는 2032년이다.

정부와 원전 당국은 고준위 특별법 제정에 따라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해당 일정에 맞춰 중간·영구저장시설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방폐장 부지를 선정하는 작업이 수십년간 풀지 못한 국가적 난제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만약 영구저장시설은커녕 중간저장시설 입지 선정부터 주민 반대 등으로 난관에 직면하거나 해결하지 못하면 고리원전 등에는 사용후핵연료가 그대로 묻히게 된다.

이를 놓고 환경·탈핵단체는 “원자력발전소가 ‘핵 쓰레기장’이 될 것”이라며 법안 처리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실제 이번 고준위 특별법에는 영구 처분장 부지 선정 기준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결국 21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됐던 고준위 특별법이 이번 국회에서 제정을 눈 앞에 뒀지만 명과 암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1차 전기본 정부안 사실상 확정

해상풍력 특별법은 정부 주도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골자다. 입지 선정 등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력망 확충법은 정부가 송전선로 확충을 지원해 전력 생산에 속도를 내도록 돕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고 수도권 전력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생산지에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분산에너지와 같은 개념이다.

정부가 마련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최종안도 이날 위원회에 보고됐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3년 39.1%에서 2038년 70.7%로 높이고,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합쳐 총 3기의 신규 원전을 2038년까지 짓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도청도설] if, 손아섭
  5. 5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6. 6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8. 8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