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부산 혁신도시에 유입된 고숙련 인재(노동력)가 최대 배 이상 급증한 것과 달리 실질적 성과 지표인 기업의 생산성 등은 제자리걸음에 머물거나 오히려 후퇴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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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 문현금융혁신도시에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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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4일 발간한 ‘혁신도시 입지 유형별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부산처럼 광역시에 소재한 혁신도시를 활성화하려면 지식기반산업(첨단기술산업에 특허·정보·아이디어·문화·콘텐츠 등을 포함한 개념)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혁신도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2010년대 초반부터 비수도권 거점 지역에 조성한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현재 부산에는 ▷동삼혁신도시(영도구 동삼동 일원) ▷문현혁신도시(남구 문현·대연동 일원) ▷센텀혁신도시(해운대구 우동 일원) 등 3곳이 지정돼 있다.
산업연구원은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혁신도시를 ▷광역시에 있는 도심형 혁신도시(부산·울산·대구) ▷대도시 배후형 혁신도시(광주·전남·전북) ▷중소도시 배후형 혁신도시(충북 음성·진천, 강원 원주, 경북 김천, 경남 진주, 제주) 등 3개로 나눠 입지 유형별 특성 차이에 따른 산업별 집적과 기업 성과 등을 분석했다.
우선 부산·울산·대구 등 도심형 혁신도시에는 노동력, 특히 고숙련 인재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3개 광역시 혁신도시의 평균 종사자(전산업 기준) 수는 2010년 4만400명에서 2021년 5만8600명으로 45.0% 늘었고, 같은 기간 지식기반산업 평균 종사자 수는 2500명에서 5300명으로 112.0% 급증했다.
연구원은 “도심형 혁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정주환경”이라며 “이를 통한 고숙련 노동력 확보가 수월해 지식기반산업의 집적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도심형 혁신도시 내 기업의 고용 및 생산성은 정체되는 모습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혁신도시 내 인재 유입이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산업연구원 분석 결과 부산·울산·대구 혁신도시의 평균 노동생산성(전산업 기준) 지수는 2012년 0.00271에서 2021년 마이너스(-)0.0309로 떨어졌다. 연구원은 고숙련 인재 유입과 기업 생산성 간 괴리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기업·근로자 집적 약화’ 등을 꼽았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서성민·백승민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도심형 혁신도시 내 지식기반산업을 더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함께 혁신도시 소재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등 퀄리티(quality·질) 제고를 위한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시 내·외부 산업단지 등과 연결성을 강화하고 교통망을 확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