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협업으로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자금력이 풍부한 부산은행과 기술 및 새로운 신용평가 노하우를 갖춘 인터넷은행이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낸다. 특히 부산은행은 이번 협업으로 수도권 MZ세대 고객에 대한 교두보를 쌓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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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최우형(왼쪽) 케이뱅크 행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이 전략적 마케팅 제휴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부산은행과 케이뱅크는 22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혁신금융 창출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제휴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은 두 은행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공동대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공동대출은 두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협력해 하나의 대출상품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형태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을 넘어 수도권 MZ세대 고객으로 판로 개척을 추진한다. 나이스 등 신용평가사 모형을 차용해서 사용하는 지방은행 입장에서 인터넷은행의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 노하우 습득도 기대된다. 인터넷은행의 우수한 디지털 모객 능력과 공격적인 마케팅 노하우도 누릴 수 있다. 반면 케이뱅크는 지방은행 중에서도 가장 자금력이 큰 부산은행과의 협업으로 자본력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고객 확보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성공한 모델도 있다. 광주은행과 토스뱅크는 지난해 8월 공동대출인 ‘함께대출’을 출시해 대성공을 거뒀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한도 최대 2억 원)인 ‘함께대출’ 판매액은 5527억 원에 달한다(지난 10일 기준). 출시 6개월이 채 안 됐지만 고객 1만7000여 명이 몰렸다. 인터넷은행 특유의 정교한 대출심사로 광주은행의 평가모형에서는 대출이 어려웠던 1500여 명의 고객이 함께 대출을 이용했다. 모객 비용 등을 절감해 대출 금리도 낮췄다.
부산은행은 케이뱅크와 오는 3월 말까지 금융위에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할 방침이다. 검토에 2, 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은행의 공동대출은 이르면 올 3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두 은행은 개인대출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기업 대출도 함께 고민하고 상품 출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