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즉석밥 등 가공식품 소비는 25% 급증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식습관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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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에 즉석밥이 진열된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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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평균)은 전년보다 0.6㎏(1.1%) 줄어든 55.8㎏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2년 이후 최저치다. 감소율은 2023년(-0.6%)보다 확대됐다.
연간 기준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136.4㎏) 정점을 찍은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외식 문화 등이 자리잡은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1998년(99.2㎏)에는 처음으로 100㎏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소비량(55.8㎏)을 30년 전인 1994년(108.3㎏)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도 64.4㎏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64.6㎏)과 비교하면 0.2㎏(0.3%) 줄었다.
이와 달리 지난해 사업체 부문(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87만3363톤(t)으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국민 1인당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 식료품·음료 제조업 부문에서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이 25.0%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당 업종에는 ▷즉석밥 ▷냉동식품 ▷레토르트 식품(알루미늄 봉지에 포장한 식품) 등 반조리 식품이 포함돼 있다.
‘도시락류 제조업’은 9.8%,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은 8.5% 각각 증가했다.
반면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32.1%)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19.8%) ▷장류 제조업(-19.7%) ▷떡류 제조업(-6.7%) 등에서는 지난해 쌀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