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경제주체의 신속한 지역경제 파악을 돕기 위해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를 분기마다 공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1년에 한 번만 발표됐다.

나이·소득 등 사회·경제적 특성이 혼인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인구동태패널’도 개발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주요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통계청은 GRDP 작성 주기를 현재 ‘연간’ 기준에서 ‘분기’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 경제 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처다.

GRDP는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창출된 최종 생산물 가치의 합계를 말한다. 국내총생산(GDP) 개념을 지역으로 한정한 것이다.

비수도권 경제 규모와 흐름 등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지만, 1년에 한 번(12월)만 발표돼 ‘급변하는 경제 상황을 빠르게 알기 힘들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통계청은 오는 6월(목표) 이후부터 매분기 종료 후 90일 이내에 시·도별 GRDP를 공표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직전 년도 4분기 GRDP를 공표하는 3월에는 (GRDP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연간 성장률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통계청은 올해 12월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 ‘자본스톡’ 통계를 공개한다. 구체적인 작성 항목은 건설·설비·지식재산·토지 등 비금융자산이다.

통계청은 나이·거주지·근로소득 등 사회·경제적 특성이 혼인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인구동태패널’ 통계도 새로 개발한다.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와 통계등록부 등 행정자료를 결합해 1983~1995년생의 생애사건(취업·혼인·출산 등) 변화를 추적·관찰하고, 거주지·근로소득 수준·취업 활동 등에 따른 혼인·출산 정도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85년생과 93년생의 혼인과 출산 차이’, ‘거주지와 근로소득 수준이 혼인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 등의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최근 20년간의 국내 인구이동 특성을 지역소멸·수도권 인구 집중 등 이슈와 연계·분석한 기획 통계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