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국내 해운·항만을 대표하는 부산항만공사와 해양진흥공사가 새해 ‘글로벌’과 ‘기술’을 키워드로 해당 산업 지원을 강화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세계 2위 글로벌 환적항만인 부산항의 발전을 위해 고부가가치 항만 육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BPA는 지난해 어렵고 혼란스러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부산항 역사상 최대 물동량 유치, 국내 최초 완전 무인 자동화 항만의 성공적 개장과 자성대 부두 이전을 통한 북항의 기능 재배치 등의 성과와 발전을 이루어낸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BPA는 올해 ▷항만의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 ▷서‘컨’2-6단계, 진해신항 1-1단계 적기 추진을 통한 국내 기술 중심의 완전 자동화 항만의 실현 ▷환경·디지털 항만 전환 가속화를 통한 글로벌 스마트항만 패러다임 선도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BPA는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미·중 무역분쟁 심화 양상과 러-우전쟁, 중동분쟁 지속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일상화 등 부산항을 둘러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변화하는 대외 여건을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BPA 강준석 사장은 “2025년 부산항은 주변 국가 항만과의 경쟁, 급변하는 해운물류 환경변화에 맞서 더 큰 도전, 더 높은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항만으로 성장시키는 그 여정에 지금까지와 같이 변함없는 노력과 헌신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해진공(사장 안병길)은 올해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도약을 위한 ▷금융 ▷정보 ▷디지털 ▷친환경 ▷글로벌이라는 5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해진공은 우선 기존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를 최대 2조 원 규모로 확대 재편하고, 최대 1조 원 규모의 ‘해운물류 공급망 안정화 지원 펀드’를 신규 조성해 위기 대응 및 해상공급망 안정화에 대비한다. 해진공은 고가의 해외 유료 정보에 의존하는 해양 기업들을 위해 양질의 해양 산업정보 파악과 AI 기반 디지털 정보서비스 제공을 강화한다. 해상운임, 친환경 선박연료, 선박탄소 배출권 등 해양파생상품 거래 기반 조성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AI 접목 등 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장 직속 ‘해양DX전략실’을 설치해 산업 내 DX 컨설팅 및 자문사업과 기업들과의 실무 협의체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국제해양 환경 규제에 대응해 해양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