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 전체 입주 예정 물량이 1만 가구 아래로 떨어지면서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 선호 입지로 손꼽히는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의 내년 입주물량은 아예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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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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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파트 거래 플랫폼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2025년 부산 입주예정 물량은 총 9006가구로 올해(1만5144가구) 대비 6138가구나 줄었다. 2009년(8138가구) 이후 16년 만에 1만 가구를 하회했다.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16곳으로 부산진구가 7곳으로 가장 많았다. 16곳 중 12곳이 내년 6월 전 입주로 계획돼 있어 입주 상당분이 상반기에 집중됐다. 세대 수가 가장 많은 곳은 2022년 10월 분양해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양정자이더샵SK뷰’(2276세대)다.
부산 지역의 이 같은 입주 물량 감소는 대출 규제와 공사비 상승 속 주택 공급 둔화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2년 2만7077가구까지 늘었던 부산 입주 물량은 지난해 2만5351가구로 줄어드는 등 시장 침체와 나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요자의 신축 선호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줄면서 대기 수요 증가에 따른 전셋값 변동성 확대, 선호 입지 내 구축 아파트의 가격 강세 등도 예상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산 전세 가격이 7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내년 물량 감소에 따라 더 오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주택가격 부진이 계속돼 입주를 위한 잔금 마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93.8에서 이달 88.6으로 크게 하락했다.
내년 전국 입주 물량 역시 올해보다 20% 이상 줄어들어 202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물량은 23만7582가구로 올해(30만4213가구)보다 6만6000여 가구(22%)나 줄어든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1만900가구, 12만6682가구로 올해 대비 27%, 17%씩 감소했다. 전국 감소세 속에서도 서울은 올해(2만3507가구)보다 33% 많은 3만1334가구가 입주한다.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완료되면서 입주가 잇따른 영향이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대구가 줄고, 충청권과 경남 등은 증가한다. 직방은 대출 규제 여파와 정국 혼란 등으로 당분간 입주시장 분위기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