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29년 말에 가덕도신공항이 적기 개항될 수 있게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월 3일 밤에 발령된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박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덕도신공항의 개항 일정이 촉박하지 않으냐는 일부에 우려에 대해 “천재지변이나 돌발사태가 없으면 2029년 12월 말에 공항이 개항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의 절대 부분을 차지하는 부지 조성 사업이 내년 말에 착수되는 데다 개항을 위한 필수적인 공사가 지원 시설 건립보다 먼저 시행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사업 시행사가 최첨단 공법 등을 적용하면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연결도로와 접근 철도 건설을 위한 공사를 연말 발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0월 신속한 추진을 위해 연결도로 및 접근 철도를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턴키)으로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두 개 공사의 추정 사업비는 1조6882억 원(철도 1조1673억 원·도로 5209억 원)이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과 가덕도신공항을 잇는 도로의 길이는 9.3㎞(왕복 4차선)다. 강서구 구랑동과 가덕도를 연결하는 철도의 연장은 16.5km로 정해졌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비상계엄에 대한 소회를 묻는 말에 “국무위원으로서 현 상항에 이른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 시국 상황 때문에 국민들이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 큰 우려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토부가 신유형 장기 임대주택 공급, 철도지하화 등 민생 위주의 국민 관심 사업을 담당하는 부처인 만큼 정치권 변수와 관계없이 맡은 바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건설 분야 침체로 전체 국가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며 연말 중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공사비 현실화, 지방 건설 경기 회복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그는 비상계엄이 해외 건설 수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