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8000원 뷔페·5000원 도시락…긴 불황에 ‘짠물외식’ 확산

물가 상승에 가성비 한 끼 인기, 구내식당 가거나 집밥 싸오기도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4-12-03 19:15:5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반기 부산 ‘한솥도시락’ 3곳↑
- 길거리간식 붕어빵 찾기 유행도

3일 오전 부산 연제구의 한 한식뷔페. 오전 11시30분 오픈시각부터 빈자리가 없을 만큼 ‘오픈런’이 이어졌다. 해운대구의 한 구내식당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을 찾은 한 직장인은 “한 끼에 1만 원을 훌쩍 넘는 점심값이 부담돼 요즘은 동료들과 저렴한 한식뷔페나 가까운 구내식당을 찾아다닌다”며 “불황 탓인지 이용객이 더 많아져 일찍 오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귀띔했다.
소비자들이 한 편의점 매장에서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식비가 오르자 런치플레이션(점심 물가 상승)이 심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 끼를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한식뷔페나 구내식당을 선호하는 등 ‘짠물 소비’에 한창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부산의 외식비 평균 가격은 냉면 1만1000원, 비빔밥 9071원, 짜장면 6214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역 평균 금액이어서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은 점심값 줄이기로 ‘지갑 지키기’에 나섰다. 한 끼에 8000원~1만2000원으로 맛과 영양이 보장된 한식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한식뷔페나 6000~9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구내식당으로 발길을 돌리는 식이다. 회사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인근 구내식당 위치와 가격 정보 등을 공유하는 ‘구내식당 지도’까지 생길 정도다. 5000원대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편도족’과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오는 직장인도 부쩍 늘었다. 한 한식뷔페 사장은 “구내식당이나 한식뷔페는 가성비가 좋아 꾸준히 이용객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 때 특히 이용객이 많아지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성비 도시락’으로 불리는 도시락 신규 매장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5000원대부터 1만 원 초반대까지 다양한 메뉴의 도시락을 선보여 직장인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다. 한솥도시락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산에서만 ▷광안점(12월 3일) ▷부산교대점(11월 26일) ▷기장 월내점(10월 15일) 등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은 팥과 밀가루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후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오르면서 ‘금(金)붕어’로 불리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지역 생활 플랫폼 당근마켓은 겨울 시즌 한정으로 지난달 20일 선보인 ‘붕어빵 지도’의 검색량이 서비스 오픈 이전인 11월 2주 차 대비 13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학생들 역시 저렴한 간식으로 눈길을 돌렸다. 부산대 재학생 전하은 씨는 최근 부산대 학보사 ‘채널 PNU’를 통해 캠퍼스 인근의 붕어빵 노점을 소개한 기사를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전 씨는 “SNS에서 유행하는 카페나 디저트도 좋지만,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이나 호떡, 길거리 토스트를 찾는 친구도 많아졌다”며 “‘붕세권’(붕어빵+역세권)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고]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8. 8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