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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메가 항공사’ 질서 재편에 에어부산 존립 위기

메가 항공사-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4-12-01 19: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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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최종승인…미국만 남아
- “진에어, 에어부산 흡수유력
- 대형 지역기업 또 사라질 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지난달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국제신문 지난 29일 자 4면 보도)을 받으면서 에어부산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대한항공 계열의 저가항공사(LCC) 진에어에 흡수될 처지에 놓였다.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등 부산시민사회단체는 지난 4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 신공항 성공을 위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결단 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국제신문 DB
1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대한항공은 이번 유럽연합의 최종 승인에 따라 2021년 1월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모두 받았다. 업계에서는 미국 법무부(DOJ)도 조만간 심사 절차를 최종 종결하고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한다. DOJ는 다른 나라 경쟁당국과 달리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공표하지 않고, 승인하지 않을 때만 합병 검토를 마친 뒤 독과점 소송을 제기해 의사를 표명한다. 대한항공은 이미 유럽연합 집행위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고자 여객과 화물 부문을 덜어내 DOJ가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은 사실상 매우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중 기업결합 절차를 완료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2년간의 마일리지 통합 등 화학적 결합을 진행한다.

에어부산의 운명은 이 기간에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해 인천공항에서 통합 LCC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2년 가진 외신 인터뷰에서 “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운항하며 허브는 인천국제공항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부산은 지역 기업과 거점 항공사를 동시에 잃게 된다.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시와 12개 지역 기업이 출자해 출범한 ‘부산국제항공’이 효시다. 1400명에 달하는 고용 인원과 부산에서 31곳뿐인 전국 1000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앞둔 상황에서 지역 수요에 맞춰 다양한 항공 노선을 공급해줄 거점 항공사를 잃는 것도 악재다.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는 부산시와 정치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일 ‘에어부산 부산 존치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에어부산은 지역 기업과 시민의 애정으로 낳고 키운 자랑스러운 지역 자산”이라며 “잘못된 정책으로 부산이 거점 항공사를 잃게 된다면, 가덕도신공항의 활성화와 민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고려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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