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혁신 방안 마련도 무위… LH의 ‘전관 예우 업체’, 관련 사업 계속 수주

조달청 발주 23건(설계 15건·감리 8건) 중 65%인 15건 따내

행정소송 통해 영업정지 처분 효력 정지시키는 등 편법 사용

김정재 의원, “정부가 더욱 강도 높은 대책 마련해 시행해야”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해 이른바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가 일어나자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혁신 방안을 내놓으며 부실시공과 관련된 ‘전관 예우 업체’를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의원(국민의힘·포항시북구)에 따르면 LH는 철근 사태 이후 업체 선정 권한을 조달청으로 이관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조달청이 진행한 LH 아파트 설계 15건(발주액 630억 원), 감리 8건(489억 원) 등 23건 가운데 65%인 15건(설계 10건·감리 5건)이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원인을 제공한 업체에 낙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업체들의 수주 규모는 759억 원으로 전체 발주액의 68%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상당수는 LH 퇴직자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지하 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당시 모습.
특히 지난 2022년 외벽이 붕괴됐던 경기 화성의 아파트 감리사였던 한 업체는 당시 사고 때문에 경기도로부터 같은 해 9월 영업정지 1년을 받았다. 또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의 감리 업체 중 한 곳이기도 해 올해 3월에도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 업체는 조달청의 감리업체 선정에서 올해만 2건의 공공 발주 사업 계약을 따냈다.

또 다른 기업은 충북 음성의 아파트 단지에서 일부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서 설계 도면대로 시공됐는지에 대한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벌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화성 동탄2신도시의 감리 용역을 수주했다. 한 건축사무소도 유사한 이유로 벌점을 받았지만 지난 6월 경기 고양에 건설 예정인 사업의 설계 용역 권리를 획득했다.

김 의원은 이들 업체가 행정소송을 제기, 영업정지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공공 발주 사업 수주를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전관 업체의 수주를 원천 배제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규정의 허점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전관 업체가 심사를 거쳐 수주했을 때는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 용역 수행 전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국회에 발의된 ▷LH 전관 재취업 강화를 위한 ‘공직자 윤리법’ ▷공공주택 분야 경쟁 도입을 목표로 한 ‘공공주택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8. 8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