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에 있는 양곡부두를 부산항 신항으로 옮기는 계획이 본격 추진되면서 해당 지역 인근의 어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경남도가 피해 정도 등을 사전에 예측한 뒤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9일 조달청에 따르면 경남도는 최근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따른 어업피해 영향 조사 용역’을 발주한 뒤 과업 수행사 공모에 들어갔다. 용역 기간은 계약 후 착수일로부터 8개월이다. 법인 본사나 주된 영업 소재지가 부산 및 경남도에 있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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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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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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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이 이뤄질 곳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남컨테이너부두 서측 해역을 중심으로 한 인근 해역이다. 과업 수행 목적은 ‘부산항 신항 내 양곡부두 이전 사업에 따른 주변 해역의 어업 피해 범위와 그 정도 및 조사 대상 물건의 어업별 평균 연간 어획량을 예측, 어업 피해 영향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함’이라고 명시됐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2023년 8월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항목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반영 여부 등을 담은 자료를 지난 3월 공고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양곡부두 이전이 인근 해역의 어업 활동에 우려하는 만큼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어업계 일부에서는 이전되는 양곡부두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상 피해 어업권 등에 대한 사전 조사를 요구했다. 경남도는 이 같은 주장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용역 발주를 결정했다. 앞으로 경남도는 주간·월간·중간·수시 보고 등을 거쳐 용역 수행사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은 제4차(2021~2030) 항만기본계획 및 제3차(2021~2030)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북항에 있던 양곡부두의 대체부두를 신항에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7만5000㎡의 부지에 5만DWT 1선석과 19만 t 사일로, 부두 및 호안시설 등이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1921억 원이며 개장 시기는 2027년 9월이다. 사업자는 운영 개시일로부터 30년 동안 관리권을 갖는다. 해수부는 지난해 4월 KCTC 등 2개 사가 연합한 ‘부산신항양곡터미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며 지난 4월 30일에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연합체는 최초 사업 제안자이기도 하다.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의 저장 능력은 185만 t으로 기존 시설(130만 t)보다 40% 이상 규모가 크다. 특히 부산항 신항은 영남지역의 유일한 밀 수입 창구여서 이 지역의 곡물 수급 및 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는 양곡부두 이전이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의 신속한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