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관측위성 ‘부산샛’ 본체 개발…초소형 위성으로 승부수

불황을 모르는 기업 <12> 나라스페이스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08-20 18:49:09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테크노파크 영도단지에 본사
- 작년 11월 ‘옵저버 1A’ 발사 성공
- 위성 데이터 분석·가공까지 척척
- 해양 신산업 육성·확산 촉매 역할

- 유망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
- “위성 활용 보편화하는 게 목표”

부산시와 한국천문연구원이 내년 발사를 앞둔 초소형 해양관측위성 ‘부산샛(BusanSat)’은 부산의 해양 공간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샛이 관측하고 수집한 부산 해상의 미세먼지 데이터부터 광범위한 해양공간에 대한 정보가 해양 신산업 육성과 확산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이다.
부산테크노파크 영도단지에서 만난 나라스페이스 박재필 대표가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옵저버 1A’ 모형 앞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옵저버 1A’는 현재 지구 주위를 돌면서 전 세계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촬영하고 있다. 고도 500㎞ 안팎에서 초속 7.8㎞ 이상 속도로 움직이는 ‘옵저버 1A’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90분 가량 소요된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우주로 쏘아 올릴 부산샛의 본체 개발을 담당한 곳은 부산 영도구에 자리 잡은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 2015년 서울에서 창업해 부산시와의 해양신산업 협력을 위해 2019년 부산테크노파크 영도단지로 본사를 이전했다. 나라스페이스 창업자 박재필(35) 대표는 “광활한 해상을 우주에서 넓은 시야로 관측해 새로운 접근과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등 민간 우주사업은 활발하게 영역을 확장하며 점차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릴 때부터 우주 관련 도서와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는 박 대표는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대학원 재학 중 위성 제작 대회에서 만난 동료들과 나라스페이스를 창업했다. 기존 위성보다 작은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는 것이 주력 사업 분야다. 대형 위성에 비해 해상도는 떨어질 수 있어도, 초소형 위성 여러 대를 띄우면 특정 지역을 더 자주 관찰할 수 있다.

박 대표 설명에 따르면 우주에 떠있는 위성이 같은 지역을 재촬영하려면 2주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구 자전주기와 위성 공전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초소형 위성을 촘촘히 띄운다면 지역의 변화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비유하자면 기존 위성과 초소형 위성은 데스크톱과 노트북으로 볼 수 있을까. 성능은 데스크톱이 좋지만, 노트북은 기동성과 편의성을 찾는 수요가 있다”며 “수백 억 이상 투자가 필요한 고성능 대형 위성 개발은 정부가 주도하지만, 초소형 위성 분야는 그보다는 쉽게 우리 같은 스타트업도 진입할 수 있다. 위성 활용 보편화는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미 위성을 통한 서비스 이용 가격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나라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위성 ‘옵저버 1A’는 발사에 성공, 지금까지 교신을 이어오고 있다.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고 운영을 통해 익힌 노하우를 더하여 개발 중인 ‘옵저버 1B’는 내년 하반기에 발사를 계획 중이다. 현재 지구 근처를 돌고 있는 위성은 약 5000개, 활동 중인 위성은 절반 가량이다.

수익 모델은 세 가지다. 개발한 위성을 대학 연구소 지자체 기업 등에 판매, 위성이 촬영한 사진과 분석 제공, 나라스페이스만의 위성 데이터 분석 및 가공 등이다. ‘부산샛’ 역시 지자체에 위성을 공급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위성 서비스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고객층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농작물 작황 예측이나 환경 정보 분석 등에 위성 활용도가 높아서 금융사를 비롯한 기업의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에 대해서도 “위성 운영을 통한 노하우를 활용해 우리만의 정교하고 고도화된 분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3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나라스페이스는 내년 1분기께 상장도 계획 중이다. 우주 관련 상장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지만 당장의 실적이 부족한 터여서 상장 환경이 좋지만은 않다. 박 대표는 “이제 커가는 산업이기 때문에 기업도, 시장 참여자도 모두 준비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위성이나 우주 개발은 주기가 길어서 성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우리의 경우 위성 판매 쪽에서는 이미 수익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특히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위성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기존 데이터가 갖지 못하는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뽑은 유망한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100대 기업 중 우주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기존 우주 산업의 저변 확대나 새로운 분야와의 융합은 우리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 나라스페이스 연혁 및 제품

설립

2015년 3월

사무실

 본사-부산테크노파크 영도단지, 지사-서울 영등포구 R&D센터

주요 제품(위성)

옵저버 1A, 옵저버 1B(개발 중)

옵저버1A 
상세 정보

규격-가로·세로 각각 20㎝, 높이 40㎝, 무게 25㎏ (지난해 11월 발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속보] 이 대통령 “정치검찰 시대 막 내려…이제 경찰개혁이 주요 과제”
  9. 9[속보]119센터가 이송병원 지정…‘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국회 통과
  10. 10[속보]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국힘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부산테크노파크 원장에 심재운 후보자 적격”
  9. 9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10. 10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3. 3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4. 4"부캉이 덕분"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대표, 부산 동구에 고향사랑기부금 전달
  5. 5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6. 6‘부캉이’ 내일 다시 바다로…길이 50m 그물로 외해 유도
  7. 7“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8. 8[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9. 9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7. 7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8. 8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9. 9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10. 10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