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근무라는 직장인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4·10 총선 기점으로 주 4일제 이슈가 다시 불붙었다. 야당이 노동 관련 입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 4일제 등 노동 관련 공약들이 22대 국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리나라 평균 노동시간은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2022년 임금근로자 1인당 연간 실근로시간은 대한민국이 1904시간으로 38개 회원국 중 5위에 해당한다. 이는 OECD 평균 1719시간보다 185시간 더 길다.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은 나라는 콜롬비아 2405시간, 멕시코 2226시간, 코스타리카 2149시간, 칠레 1963시간뿐이다.
노동계에서는 직장 만족도 향상의 이유로 주 4일제를 찬성한다. 지난 10일 잡플래닛의 직장인 대상 주 4일제 설문 결과 응답자의 96.35%가 회사에서 주 4일제(4.5일제)를 자체적으로 도입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워라밸 만족도가 높아질 것’ 55.68%,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을 것’ 35.14% 등이 나왔다.
주 4일제가 시행된다면 어느 요일에 쉬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수요일이 64.7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3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는 ▷금요일 17.62% ▷월요일 16.06%가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편 직장인의 주 4일제에 대한 선호도와는 달리, 경영자들의 입장은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고용노동 입법 설문조사’ 결과, 경영자들의 34.3%가 ‘주 4일제 또는 주 4.5일제’ 입법 추진 시 노동시장과 노사관계에 가장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이 외에도 ▷노란봉투법 개정 22.6% ▷법적 정년연장 20.4%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계에서는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노동 환경을 고려해 근로시간의 양을 줄이기보다 시간 선택의 유연화 관점에서 노동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다. 노동개혁 중 가장 먼저 추진돼야 할 과제로는 기업의 55.9%가 ‘근로시간 유연성 확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