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해양주간’ 셋째 날 ‘해양경제 콘퍼런스’의 세 번째 세션에서는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선박금융의 역할’ 주제의 논의가 진행됐다. 관련 전문가들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해운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선박금융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진설명: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회의장에서 ‘2024 해양주간’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선박금융의 역할’ 주제의 토론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운영본부장, 윤희성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금융대학원장,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원, 김경훈 한국해운협회 이사, 이기환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금융대학원 명예교수.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발제를 맡은 윤상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운영본부장은 높은 시장 불확실성에 더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해운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선박금융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운산업의 친환경·탈탄소 규제 강화에 따라 3년 안에 국내 친환경 선박 교체 비용만 약 10조 원이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선박금융의 경우 민간금융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고, 정책금융 비중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년 잔액 기준 국내 금융기관별 선박금융은 정책금융기관(37%) 민간금융기관(20.3%) 외국계(42.7%)로 나타났다. 민간금융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정책금융 강화 등의 정부 정책, 낮은 수익과 큰 손실 위험성 등이 꼽힌다. 윤 본부장은 “선박금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책금융은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금융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해운산업 투자와 금융’에 대해 전문가들이 여러 의견을 나눴다. 먼저 윤희성 국립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장은 “넷제로 등 환경 규제와 디지털화에 해운산업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데, 문제는 투자와 금융”이라며 “혁신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 시중 자금을 끌어들여 우리나라 해운산업도 발전하고 환경 규제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선박금융은 수요가 중요하다. 적기 투자에 대한 선대 개편 전략과 그에 따른 금융지원 정책을 세분화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선박금융 정책의 목표 설정이 잘 돼야 선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훈 한국해운협회 이사는 “해운산업과 선박금융은 하나다. 선박금융이 미래산업을 예측해서 맞춤형으로 변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대형 선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선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