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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중심 해양신산업…R&D·창업·수출 원스톱체제 가능”

2024 해양주간- 첫날 기관장 토크 콘서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5-27 19:26:3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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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도 부산 성장동력 필요성 입 모아
- 산은·HMM 본사 빠른 이전 등 강력 요청
-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판 해양루브르’로
- 북항 문화·관광·금융비즈니스공간 박차

해양수산 관련 정부 부처 및 부산시, 공기업과 연구기관, 단체·기업 등이 네트워킹을 통해 해양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부산시와 국제신문 주최 ‘2024 해양주간’이 27일 닻을 올리고 31일까지 5일간의 대항해를 시작했다. 2019년부터 개최된 ‘해양콘퍼런스’는 지난해 ‘부산해양주간’으로 외연을 크게 확장한 데 이어 올해는 부산을 떼고 ‘해양주간’으로 처음 개최됐다. ‘해양수도’인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만드는 힘과 지혜를 모으는 주춧돌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 해양주간’이 열린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회의장에서 참석자들이 행사 개막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클러스터 중심 해양과학기술 선도”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KMI)의 사회로 진행된 ‘기관장 토크 콘서트’는 ‘우리에게 바다는’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패널들은 부산의 특·강점을 살리고 국가 해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강력한 동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은 동북아 중심 해양허브가 아니라 지구촌 관문으로서 글로벌 해양도시다. 댐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물이 차듯이 가덕신공항과 부산항 진해신항이 조성되면 글로벌 물류허브가 완성돼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50년째 해운항만업에 종사 중인데 부산이 많은 천혜 여건과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오랜 기간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산업은행과 HMM 본사의 부산 이전,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를 실현해 동력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은 “친환경화와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현안이 떠오른 지금이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세계는 이미 한국을 해양강국으로 인식하는데 오히려 우리는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국회, 정부 부처, 관련 기관, 부산시가 힘을 합쳐 영도구 해양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해양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R&D), 인재 양성에 힘을 쓰고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KMI 원장은 “세계적으로 영도해양클러스터처럼 각 분야 기관이 골고루 모여 있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 KMI도 이를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5대 신산업(▷친환경·첨단 선박 ▷스마트 블루푸드 ▷해양레저관광 ▷해양 바이오 ▷해양에너지·자원)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성과물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영도구 해양클러스터를 통해 연구개발-창업-수출로 이어지는 원스톱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산업엔 엄청난 기회 있어”

이 외에도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은 “단순히 항만 중심이 아닌 배후 산업까지 포함해 전후방산업까지 아울러 보면 해양산업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며 “예를 들어 선박 연료만 보더라도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대체에너지가 많이 개발되고 있으나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등의 친환경 에너지의 본격 상용화 시기까지 브리지 기술이 필요하다. 부산의 산·학·연·관이 기후 관련 기술을 선도해 수도권일극체제에 대항하고 세계 탄소 포집 시장을 선점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파나시아는 OCCS(선박탄소포집기술)를 개발해 삼성중공업 한국선급과 함께 오는 7월 세계 최대 탄소 포집장치를 HMM 선박에 부착하는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정책이나 산업 인재 육성 못지않게 중요한 해양문화 확산에 힘쓸 것으로 강조했다. 그는 “시민이 오셔서 바다를 만끽하고 펄떡이는 해양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한국판 ‘해양루브르박물관’을 만들겠다”며 “전통적인 전시 방식뿐만 아니라 인터랙티브 체험, 디지털화와 온라인 확장 등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는 박물관을 구현하는 ‘디지털 오션관’ 건립을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북항이 여가와 문화 해양관광 금융 비즈니스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임을 역설했다. 강 사장은 “항만기능은 부산신항으로 통합 확대되고 북항은 시민의 친수공간이자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 주요 장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첨단 신소재 실증 결실

기관장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LG전자와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KOMERI) 간 ‘해양수산분야 기능성 유리 소재 기술 개발 및 산업 활성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이어졌다. 이 협약은 LG전자가 개발한 첨단 신소재인 기능성 유리소재가 해양산업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두고 두 기관 간 연구 및 실증을 진행한 결과를 이번 해양주간 행사에서 발표하기 위한 것이다. 또 행사 기간 내내 행사장 앞에는 부대행사로 ‘아름다운 우리 바다 사진’과 ‘코마린콘퍼런스 주최 어린이 바다그림 전시회’가 열려 참석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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