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태양광 발전 단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차등요금제) 등의 시행 근거가 담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이 다음 달 14일 시행되는 가운데 부산에서 ‘통합발전소’ 구축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발전소는 지역 곳곳에 산재된 에너지를 가상 공간에 모아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분산에너지법에는 차등요금제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 근거뿐만 아니라 통합발전소 도입 근거도 비중 있게 담겼다. 지난해 5월 분산에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때 산업부는 ‘소규모 분산에너지의 안정적인 전력시장 참여 유도’를 통합발전소 도입 목적으로 제시했다. 분산에너지의 기본 개념은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에너지)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이다.
통합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는 A 태양광 발전소와 B 풍력 발전소, C 전기차 충전소 등 지역에 있는 각종 에너지원을 하나로 연결해 D라는 발전소에서 통합 운영하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한다. 다만 원전처럼 실제 건물이나 시설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가상(Virtual) 발전소’다.
이와 관련해 부산연구원은 현재 부산시와 함께 분산에너지법 관련 용역(국제신문 지난 2월 6일 자 6면 보도)을 통해 ‘통합발전소 부산 구축’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부산항 신항 배후물류단지 내 태양광 시설과 지역 산업단지 건물에 있는 재생에너지(태양광)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항에는 한국남부발전 주도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구축 중이다.
부산에서 통합발전소 구축이 추진되는 것은 분산에너지법에 시행 근거가 담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과 무관치 않다.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한국전력(한전)을 거치지 않고 지역 사업자가 전기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데, 이와 연관시켜 통합발전소 시스템까지 구축하면 차등요금제 시행(2026년 예정)과 맞물려 저렴한 전기를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 다소비 산업·기업의 부산 이전도 유도할 수 있다. 실제 시는 지역 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 지역 중 한 곳으로 신항이 있는 강서구 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