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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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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로 국내 대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은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3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기업 수는 9만7231개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총수출액은 6308억 달러로 7.5% 줄었다. 수출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늘었지만 실적은 오히려 악화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은 4030억 달러로 전년보다 9.4% 줄었다. 2019년(-13.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통계청 정희상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산업 부진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분류한 대기업은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 등’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수출액도 각각 4.9%와 3.1% 줄었다.
지난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총수출액은 전년보다 14.6% 급감한 20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1807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이들 ‘톱 10’ 기업이 지난해 전체 수출액(6308억 달러)에서 차지한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7%포인트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전체 수출기업 기준)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45억 달러로 전년보다 19.9% 급감했다. 역대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