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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정상화 속도전…부실채권 매입 ‘캠코펀드’ 1조 투입

금융당국, 이번주 대책 발표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05-07 19:39:3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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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여개 사업장 ‘PF 태풍’

금융당국이 이번 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을 내놓는다. 정상 사업장은 살리지만 부실 사업장은 정리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전국 PF사업장에 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영(왼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투자은행(IB) 등 외국계 금융회사들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일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상 사업장은 살아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한다. 은행과 보험사들이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PF 채권을 인수할 때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해주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된 유가증권투자 한도도 늘리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실 사업장은 매각 재구조화 등 정리 작업을 본격화한다.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을 걸러내기 위해 ▷양호 ▷보통 ▷악화 우려 등 기존 3단계였던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회수의문’을 추가한 4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회수의문 사업장은 대출의 75%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 만큼 경·공매와 재구조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만기 연장 정족수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PF 대주단이 66.7%만 찬성하면 만기가 연장이 되지만 이를 7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의 타깃은 전체 PF사업장이 아니라 브리지론 PF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들어간 태영건설 PF 사업장 59곳 가운데 18개 브리지론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브리지론 단계의 사업장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경·공매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본PF는 인허가를 받고 착공까지 하지만 브리지론 PF의 경우 부동산 호황기에 땅을 매입했다가 사업성 부족으로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면 부실 뇌관으로 지목된다. 은행과 보험사는 브리지론을 취급하지 않지만 저축은행 캐피탈사 증권사 등이 문제다. 이들이 취급한 브리지론은 약 30조 원으로 전체 PF(130조 원)의 약 20%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브리지론 단계의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캠코 펀드는 1조 원대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는 은행 보험권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과 함께 PF 사업장을 구조조정하는 ‘실탄’으로 쓰일 전망이다. 대신 금융당국은 대주단이 캠코 펀드에 사업장을 매각한 뒤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주단의 협조를 끌어내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본격 가동된 캠코 펀드는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제시해 온 중요한 틀이다. 하지만 캠코 펀드 운용사 측과 매도자인 PF 대주단과의 가격 눈높이 차이가 너무 커 8개월 간 집행 실정은 단 2건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PF 정상화 방안이 ‘PF 폭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 3000여 개 PF 사업장에서 경·공매가 쏟아질 수 있고, 금융권 관련 자산의 부실위험 등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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