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3월 산업 활동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는 광공업 및 건설 수주 분야의 경제지표가 좋지 못했다. 광공업 생산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줄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은 30.1%, 기계장비는 5.8% 늘었으나 의료정밀광학(-48.2%), 자동차(-20.3%) 등의 부진이 전체 실적 상승을 막았다. 광공업 출하 및 재고 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8%, 2.8% 감소했다. 3월 부산지역의 건설 수주액은 9959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8404억 원)보다는 17.2%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1조3819억 원)에 비해서는 27.9% 줄었다. 1~3월 누적 건설 수주액은 2조46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783억 원)보다 11.3%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재개발 수주 실적이 42.2% 줄었다.
반면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15.0으로 전월보다 8.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각각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백화점 판매액 지수가 137.9로 지난해 3월(134.8)보다 12.0% 늘었다. 대형 매장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87.2)보다 1.9% 증가한 87.8로 파악됐다.
지역 업계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하락 폭이 2월 -9.1%에서 3월에 -5.2%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4월에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부산지역 산업 활동이 침체기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특히 여러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건설 분야에서 수주액 감소가 지속되면 부산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관측한다.
기업의 경기 전망도 여전히 흐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19일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329개를 대상으로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80.2로 전월(80.8) 대비 0.6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84.6) 대비 4.4포인트 떨어졌다고 30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7.6으로 전월(82.2)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83.1로 전월(79.3)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