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촌어항공단이 바다에 버려진 어구를 건져 올리기 위해 민간 업체와 협력하기로 했다.

24일 공단은 ‘2024년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와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목적은 연근해어장에 유실·침적돼 ‘유령어업’(바다에서 유실 또는 가라앉은 어구에 해양생물이 걸려 죽는 현상)을 유발하는 폐어구 처리다. 공단은 지난 2014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았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24일 민간 업체와 효율적인 폐어구 수거 사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공단 제공

이날 회의에서 공단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확대 적용에 따른 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한 뒤 꼭 지켜야 할 사항을 공지했다. 또 작업자 간 위험 요소 공유 방법, 산업안전 대진단에 대한 설명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효율적인 사업장 관리를 지원하는 지침을 배포했으며 수거된 폐어구의 재활용 방안 등에 대해 참석 업체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고진필 공단 어장양식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폐어구 수거 사업 진행을 위해 마련됐다”며 “민간 업체와 힘을 합쳐 올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에 주요 연근해어장 26만 ha에서 3819ｔ의 유실·침적 어구를 건져 올렸다. 올해에는 54곳(24만 ha)에서 4020ｔ의 폐어구를 수거·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