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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본사 부산으로 가져와 거래기능 집중시켜야 시너지 창출”

내년 ATS 출범 등 앞두고 요구 높아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최승희 기자
  •  |   입력 : 2024-04-22 19:35:5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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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ATS)가 내년 초 출범하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도 상반기 운영될 계획이어서 부산에 거래 기능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다. ‘거래소 부산 집중’을 통해 70년 만의 한국거래소(KRX) 독점 구조 변화가 ‘부산 금융중심지 도약’의 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ATS 세부 운영 방안을 발표한다. 발표 내용에는 ATS 야간 거래 시간, 호가 기법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야간거래는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정규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다. 금융당국은 야간 거래가 가능해지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공시 보고는 오후 6시까지다. 따라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공시를 당일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주문 체결도 현재 지정가 이외의 방식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주식 매수 계약을 100주 주문하면 다 체결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100주 가운데 70주만 체결될 경우 30주는 취소하거나, 일부만 체결되면 주문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붙이는 주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금융위는 수수료 비율, 거래소 지원과 관련된 사항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ATS운영사인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시간 연장 ▷더 빠른 거래 속도 ▷더 낮은 비용 등을 통해 KRX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증시 활성화를 위한 복수 거래소 도입이 ‘제 살 깎아먹기’로 ‘마이너스 경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래 기능만 있는 ATS는 시장 감시, 청산, 결제 등은 KRX의 협조가 필수다. 하지만 KRX 박찬수 청산결제본부장은 지난 19일 가진 청산결제본부 출범 3주년 설명회에서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건비와 전산시스템 등 추가 비용은 ATS에 별도 이용료 형식으로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넥스트레이드의 수익성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범 3년 내 흑자 전환 목표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초기 거래소 조성 비용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수수료 부과까지 더해지면 대체거래소가 목표로 하는 손익분기점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ATS를 KRX본사가 있는 부산에 입지하도록 하는 것이 복수 거래소의 성공적 안착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이라는 지역사회의 목표를 공유해 협업이 강화될 수 있어서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도 이르면 상반기 중 출범한다. 부산에 거래소가 집적돼 거래 기능의 시너지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서울 여의도와 함께 명실상부한 ‘양대 축 금융중심지’가 완성되는 셈이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한영 사무처장은 “대체거래소를 부산으로 가져올 유인책을 개발하는 등 정치권과 민간, 특히 부산시의 적극적인 행정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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