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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효과’ 재확인…2월 부산관광 외국인 소비 141%↑

한은 부산본부 ‘실물경제 동향’…춘절 기간 中관광객 10배나 급증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4-17 19:34:2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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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백화점·호텔 등 특수누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춘절 등 글로벌 이벤트에 힘입어 한동안 주춤했던 부산지역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의 관광 관련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1.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두 달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 지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9%, 47.3%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부산지역 내 관광 관련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내국인(부산 거주민 포함)의 소비는 4.3% 줄었지만, 외국인 소비는 141.8%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이 기간 지출을 품목별로 보면 레저용품쇼핑과 호텔 수요는 각각 9.7%, 8.2%가 감소했지만, 대형쇼핑몰은 8.2%, 기타숙박은 5.0%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16~25일)를 보러 온 ‘탁구 최강국’ 중국인 관광객 수(2만978명) 증가가 요인으로 꼽힌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특수까지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의 중국인이 부산을 찾았다. 덕분에 경기가 열린 해운대 일대의 관광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부산세계탁구선수권조직위 공동위원장도 대회가 끝난 뒤 “관광 비수기인데도 벡스코 주변 백화점 매출이 600% 뛰어올랐고, 호텔도 90% 이상 채워졌다는 부산시 통계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 기간 부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운송장비(13.7%) 기계장비(1.6%) 등은 증가했으나, 의료정밀광학(-35.8%) 전자부품(-16.5%) 1차금속(-14.7%) 등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보면 수출입(-2.5%)이 줄었으나, 환적 증가(15.4%)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6.8%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9.4%)이 감소했고 미국(35.3%)과 중국(15.4%)은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형마트(16.6%) 소비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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