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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 원·엔화 급락에 공동 '구두개입'…"심각한 우려"(종합)

미국서 면담…통화가치 하락에 우려 표명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

17일 원/달러 환율 8거래일 만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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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WB)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최근 중동발 전운 확산 우려에 원화와 엔화 통화 가치가 급락하자 한일 재무장관이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표명하며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17일 원/달러 환율은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WB)에서 면담을 갖고 양국 통화가치 하락(절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강달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습 등까지 겹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장중 1400.0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들어 급격히 올랐다. 엔/달러 환율도 155엔에 근접했다.

이에 양국 재무장관이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를 공동으로 표명한 것이다.

구두 개입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하락한 138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거래일 만의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다.

지난 16일 ‘외환시장 쏠림’에 대한 기재부와 한국은행의 공동 구두 개입에 이어 하루 만에 한일 재무장관이 경고성 개입에 나서면서 시장이 일단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 중동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 금융·외환시장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한편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한일 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양자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제 이슈와 관련해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국이 조속한 시일 안에 한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일정 등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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