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6일 장중 1400원을 돌파하면서 외환당국이 이례적으로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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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내린 2,609.63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10.5원 오른 1,394.5원이다. 연합뉴스 |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신중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이름으로 한 공식 구두개입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89.9원에 개장해 장중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전 11시30분께 1400원 선을 터치했다. 마지막으로 1400원을 넘겼던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1997~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달러 강세는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의 본토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전망에 전운이 고조돼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이(0.7%)이 시장 전망치(0.3%)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딜수록 강(强)달러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