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비즈카페] 자진 야근? BNK캐피탈 직원들 부글부글

시간외근로 ‘월 9시간’ 제한 적용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4-14 19:12:47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당 책정·PC셧다운 등 불만 속출
- 사측 “점진적 처우 개선위해 노력”

연봉과 복지, 근무환경 등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는 BNK금융지주의 은행 계열사와 달리 일부 비은행 계열사는 불가피한 시간외근로를 ‘자진야근(수당 미지급)’으로 처리하고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새어 나온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40시간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한 시간외근로를 ‘월(月) 9시간’으로 제한한다. 통상 월 9시간까지만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을 지급한다는 얘기다. 같은 금융그룹 계열사인 BNK금융지주나 BNK부산·경남은행이 시간외근로를 ‘주(週) 12시간’까지 인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표면적으로 은행 계열사의 시간외근로 제한시간이 많기 때문에 업무량이 과중하고 야근을 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BNK캐피탈 역시 일부 직원의 경우 근로시간 내 업무를 처리하기 힘들고, 월 9시간 시간외근로 제한시간을 초과한 야근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BNK캐피탈 직원 A 씨는 “고객 응대를 하다 보면 서류 관리, 연체 확인 및 사후 관리 등 일과 업무를 끝내지 못하고 한 주에만 10시간 정도 야근한다. 회사가 초과근무로 인정해 주는 월 9시간만으로는 턱도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간외근로 제한시간을 모두 소진한 뒤엔 부서장이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지겠다’고 보증이라도 서야 이른바 ‘자진 야근’을 할 수 있는 실정이다. BNK금융그룹은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위해 2018년부터 ‘오후 6시 PC 셧다운’을 실시하고 있다. 오후 6시 이후 야근을 하려면 사전에 신청을 해야 하고, 시간외근로 제한시간을 넘어서면 경영지원부장의 PC 사용 승인 없이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일부 직원은 PC 강제 셧다운 프로그램을 무력화하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해 쓰고 있다고 했다. 직원 B 씨는 “관리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신문 취재진의 요청으로 사측이 시간외근로 제한시간을 초과한 근무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3월 동안 매달 평균 46명의 직원이 8일씩 초과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간외근로 수당을 요구했지만 사측의 거부로 받지 못했다고 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하면서 직원들의 초과근무 실태를 확인했다. 다만 업계 근로환경이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복지를 확대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현안 때문에 당장 은행만큼 맞추긴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7. 7[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