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4.48%, 39.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한파’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분석 대상 법인은 금융사와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등을 제외한 615개 상장사다.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25조16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8% 줄었고, 순이익은 80조90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96% 감소했다.
이러한 부진은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전체 기업의 실적 부진 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연결 기준 2.10% 증가했고, 연결 영업이익(-2.77%)과 순이익(-17.30%)은 감소폭이 작아졌다. 반도체 한파 속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6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43조4000억 원) 대비 85%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연결 기준 순이익 흑자기업은 전체 615사 중 458사(74.47%)로 전년 469사(76.26%)보다 11사(-1.8%포인트) 줄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도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1146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0조4556억 원으로 1.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4077억 원, 3조5845억 원으로 각각 35.41%, 54.60% 감소했다.